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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금 따끔할 겁니다 (This is going to hurt)- 지나치게 현실적인 영드

by 작은도시락통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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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에는 볼 게 없어서 거의 안 들어가지만 인데버 시리즈와 몇 개의 영드는 볼 만합니다.

특히 인데버는 시리즈가 너무 많이 나와서 포스팅을 망설이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 혹은 내일 포스팅하려고 생각해 둔 것입니다.

 

영드는 미드와는 다른 부분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같은 영어권이라 영국 배우들이 헐리우드에서 많이 활동하니까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도 그렇고, 특히 드라마는 결이 매우 다릅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도 미국의 의학 드라마와 비교해 보면 많이 다른 느낌이 들죠.

특히나 뉴암스테르담은 미국의 공립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국의 공립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 '조금 따끔할 겁니다'를 보면, 영국 사람과 미국 사람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는 2022 BBC 제작했고 주인공인 위쇼는 그해 영국 아카데미에서 TV부문 남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세번째 수상입니다).   위쇼는 우리가 아는 향수의 바로 배우입니다. 패딩턴에서는 무려  역할!! 007 스카이 폴에도 나왔고, 랍스터에도 출연했고요. 워낙 많은 작품이 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니까 우리에게는 익숙합니다.

남자주인공 벤 위쇼

쿠팡 플레이에서 주저 없이 선택해도 될 작품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쿠팡은 플레이 안에서 평점을 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평점 4 이상의 작품들은 (제가 본 바로는) 대체로 볼만 했습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는 평점이 4.5입니다.

 

누군가는 블랙 코미디라고 했던데요.

이것이 블랙 코미디라면 등골이 서늘해지죠.

원래 영국의 블랙 코미디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냉소가 있습니다.

위트를 뛰어넘어 날카로운 칼로 한 방에 휙 베어버리는 얼음송곳 같은 냉소가 있어요.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스토리는 영국 런던의 공공 의료원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애덤 케이와 파키스탄 계 의사 슈루티 아차리아의 일상을 그렸습니다.

개인의 삶이라고는 존재하지 않고, 아니 존재할 수가 없고 영혼조차 말라버리는 공공 의료원 의사들의 현실은 참혹할 정도입니다. 드라마에서만 저런가? 현실이 저런가? 현실이 그렇다면 의사는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의사들의 삶은 비참해 보입니다.

 

슈루티 아차리아로 나온 암비카 모드(Ambika Mod)

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지 못했는데요,

1995년 생인 이 배우는 연기를 무척 잘합니다.

 

시즌 1 여자 주인공 암비카 모드

쿠팡 플레이는 쿠팡 와우 회원이기만 하면 무료입니다.

그래서인지 볼 것이 별로 많지는 않고,  드라마나 영화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없습니다.

 이 작품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 쿠팡 회원이라면 꼭 들어가서 보시기를 권해요.

이걸 보시면 우리나라 의사들 정말 대우 잘 받고 산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실제 영국의 공공의료원은 의료비가 무상이고 그래서 의사들의 임금은 너무 낮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의사들이 영국 공공 의료원에 남아있을 리 없고, 다들 사립 병원으로만 빠지려고 하겠죠.

외국으로 나가 버리고요.

마침내 영국의 무상 의료 시스템은 무너지고, 무상 의료 혜택은 거의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 국민이 공공의료원의 진료를 받겠다고 하면  진료 예약이 몇 년 뒤에 잡힐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네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 중에 부자들은 사립 병원으로 가고, 일부는 집을 팔아서 해외로 나가 진료를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는, 영국의 이런 의료 시스템 속에서 의사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조금이 아니라 많이 따끔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국 공공의료원의 질척거리는 의료 시스템만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잘난척하는, 실제로 잘난 아담 케이와, 이제 인턴으로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슈루티 아차리아의 인간적인 면모가 보여집니다. 

 

결말은 많이 아프죠.

꽤 오래전에 봤음에도, 지금도 슬퍼집니다. 

 

아직은 쿠팡 플레이에서 하고 있으니까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따끔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떼게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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