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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다시 볼 수 없는 낭만! 낭만 닥터 김사부 시즌 1

by 작은도시락통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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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주인공으로는

한석규와

서현진

유연석.

 

왜 이 드라마를 지금까지 안 봤을까요?

보다 보니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소문으로 시청률 잘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나중에 챙겨보지 못할 정도로 그 시점에서 제 일로 바빴던 시기였네요.

좋은 드라마라면 그때 못 보아도 나중에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OTT가 난무하는 지금이 좋기는 하군요.

 

의학 드라마는 판타지죠.

대한민국의 드라마에 나오는 것 같은 저런 의사가 어딨나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도 자조 섞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에 저런 판타지만 있으면 좋겠다고요.

수십 명의 환자가 복도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그 한 사람의 환자를 위해 우는 시간을 주고 티슈를 뽑아주는 의사는 판타지 중의 판타집니다.

 

그렇더라도 이런 판타지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사들도, 닥터스와 굿닥터의 의사들도요.

현실은 녹녹지 않더라도 드라마에서라도 좋은 나라이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 배우의 작품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 중의 한 사람이며, 화면을 완전하게 장악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몇 안 되는 배우 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한석규는 당연히 김사부이지만, 한석규는 이 작품의 지배자였습니다. 그가 없다면 이 작품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시청률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의학 드라마에 그렇게 높은 시청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판타지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막장이 있어야 하죠. 그 막장의 축을 담당한 사람이 바로 거대병원 원장 도윤완입니다.

 

도윤완

(최진호 분)

 

거대병원 원장.

의사로서의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출세를 위한 권모술수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본과 시절, 그의 존재감은 같은 학부 동기들도 잘 모를 만큼 미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의 그는 거대병원의 원장이 되어 막강한 돈의 권력과 명예를 갖게 되었다. (출처 sbs 낭만 닥터 공홈)

 

이 사람은 전형적인 악의 축입니다.

거대병원 부원장을 거쳐 원장이 되는 과정에서 병원에 이익이 되는 행위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병원을 위한 이익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사리사욕과 명예를 채우기 위한 욕망에 눈이 어두워 살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막장의 역사는 유구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특히나 멕시코 같은 남미와 스페인에도 우리나라 스타일의 막장극은,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습니다. 질투와 복수와 악의 축, 이것은 드라마의 필수요소인가 봅니다. 어쨌거나 짱짱한 의학 드라마 만들면서 스토리 얼개는 시청률에 얽매어 안일하게 짰다는 생각이 들죠.

 

그나저나 로맨스는 반짝였습니다.

보통 의학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조금이라도 나올라치면 시청자들이 앞다퉈 집어치우라고 하는데요, 서현진과 유연석의 로맨스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습니다.

 

로맨스가 살아 있는 의학드라마라서 좋았고요,

돌담 병원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좋았습니다.

끝나갈 때는 아쉬워서 끝이 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저 사람들이 일하는 돌담병원은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sbs 공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게임 광고 다섯 개를 껐는데, 시작하고 8분인가 지나서 또다시 광고. 광고 없이 고화질로 보려면 5,500원을 내면 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OTT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돈이 너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즌 2는 포기했고 디즈니에서 하는 시즌 3을 보려고 합니다.

 

시간을 들여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시즌 2를 선뜻 보아지지 않는 것도 시즌 1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일 테고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정말 좋다, 생각이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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