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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셀러브티리 : 그 고식의 끝 (군데군데 스포 있어요)

by 작은도시락통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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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서아리가 살아서 돌아왔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어쩌고저쩌고 시놉시스에서 사실 셀러브리티에 대한 흥미는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1등 자리로 등극하길래 열어봤습니다. 제가 또 호기심을 누르는 성격은 못되어서요.

 

보는 중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재밌는 건가? 이 에피소드를 내가 언제 어디서 본 것 같더라? 이런 캐릭터를 갖도록 지시받은 배우들은 자기 캐릭터에 관해 어떤 연구를 할까? 막 소리만 지르면 연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근데 아까 그 에피소드는 다 끝난 것 같지 않은데 왜 새 에피소드로 전의 에피소드를 덮어버리지? 등등.

 

그러니까 좋은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이 고요해져 온전하게 드라마에 몰입해서 보게하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 같아요.

설령 전체적으로 짜임새는 별로이고 캐릭터는 엉성하고 에피소드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해도 관객이 몰입하도록 만들어주었을 때는 좋은 영화죠.

 

, 그런데 그만 봐도 될 때 아니야? 내가 왜 이걸 쭉 보고 있지?

셀러브리티는 보는 내내 그런 의심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래도 서아리가 왜 죽은 건지, 누가 죽였다는 건지, 뒤를 지켜보게 하는 힘은 있었으니까 끝까지 봤을 테죠?

 

감독이 예고한 대로 화면은 화려했습니다.

화려한 명품 옷을 입은 배우들이 화면을 장악했고, 무지 높은 톤의 고함 (대사라고 하기는 어려운)이 고막을 때렸습니다. 욕설이 난무해서 듣기 거북했지만 요즘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평정해서인지 심한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비하면야 순했습니다.

 

12부 작이라는 데 꽤 길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로맨스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고, 셀러브리티의 세계를 잡지도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작정하고 덤볐어야 하는데 제작진이 그걸 못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 이야기와 저 이야기를 끌어다 쓰는 사이에서 작가와 감독이 갈피를 잡지 못한 느낌이 들어요.

 

임시방편으로 에피소드를 돌려막기로 해결한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인지 에피소드의 결말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국 인플루언서와 협업으로 무려 백만 장의 옷을 5분 만에 완판했는데 그게 반품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자살한 사장? 사장이 죽었으니 이 에피소드는 끝. 그래서 서아리는 추락했다. 그렇게 된 것은 전부 다 bbb페이머스가 퍼뜨린 악플 때문이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서아리는 죽은 척을 한다고요? 굳이 왜?

 

수고는 많이 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수고의 결과는 그저 그렇더군요.

 

저는 그저 그랬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봤으니까 시간 날 때 한가할 때 보아도 괜찮은 드라마로 포스팅할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늘 말하듯 사람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거나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요.

 

 

서아리역에는 박규영

 

 

한때는 부잣집 딸이었다가 집안이 몰락하는 바람에 다트머스에 다니다가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와 지금은 화장품 방판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셀럽이 얼마나 벌어들이는지를 알게 된 뒤에는 돈에 집착하지만 돈만 아는 주인공은 아닙니다. 왜 박규영에 어울리지 않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박규영이 안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서아리가 갈팡질팡 왔다 갔다 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준경 역에는 강민혁

 

 

 

저는 편견없이 가수 출신의 배우들을 좋아합니다.

잘 생겼으면 좋고, 연기까지 잘해주면 더 좋고 그렇죠.

강민혁도 여기에서 본부장 역할을 근사하게 해냅니다.

다만 자기에게 주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중간에 스러져서인지 존재감이 약합니다.

배우 탓이 아니라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완결을 내주어야 하는데

셀러브리티의 에피소드는 어떨 때는 기만 있고, 어떨 때는 기승만 있고 그렇더군요.

 

 

윤시현 역에는 이청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이청아입니다.

아까운 배우 한 사람을 놀게 합니다.

왜 이청아는 가빈회의 한 사람일까요?

시누를 감시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라고요?

그게 가장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이청아가 가빈회일 이유는 끝까지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더라도 이청아는 여전히 예쁘고 우아하고 연기를 잘해서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이기는 합니다.

 

 

진태전에는 이동건

 

 

 

악역입니다. 그런데 최악의 빌런 역에는 조금 부족했어요.

최악의 빌런을 하려면 쌓아놓은 이력이 필요한데 그러기에는 에피소드들이

중간에 사라져서 캐릭터가 와르르 무너졌다가 다시 나타나도 존재감은 없습니다.

조금 더 강한 캐릭터를 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들어요.

 

 

그리고는 가빈회 사람들.

 

진채희 (한재인)

안젤라 (한으뜸)

지나 (김시현)

한유랑 (정유민)

왕로라 (한다감)

비니맘 (진소연)

 

맨 마지막에 누가 등장할까요~
 

 

 

 

청소 업체 직원으로 3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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