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 2 : 뭐라도 해야지

 

 

 

기다리던 DP 시즌 2를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DP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김루리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DP 시즌 1과 시즌 2를 통틀어 가장 가슴이 아팠던 대사는 김루리의 “뭐라도 해야지”였습니다.

DP의 에피소드가 실제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군대 내에서 저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어질 것입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 안에 속한 군인들 또한 변할 리 없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어쩌면 먼 미래까지 우리나라는 남북 대치 상태일 것이고 징병제도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슬픈 현실인 것이죠.

 

김루리를 다시 데려오려는 한호열과 안준호의 노력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DP 시즌1 : 용기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는 드라마

 

 

등장인물

 

시즌 1에서 나왔던 인물과 몇 명이 새로 등장합니다.

캐릭터는 변한 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안준호     정해인

 

 

한호열     구교환

 

 

박범구    김성균

 

임지섭     손석구

 

 

서은 중령    김지현

임지섭의 전처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중에 앗! 하고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몇 있는데

서은 중령이 임지섭과 결혼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구자운 (법무실장) 지진희

악인으로 나오지만 자기 임무에 충실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떻게 보아도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파렴치한입니다.

 

 

오민우 중위

 

오로지 명령에 충성하는 인물입니다.

이 사람도 자기 임무에 충실한 군인인 거죠.

상명하복, 그래야 자기 목을 보존할 수 있을 테니까요.

 

 

박성우   고경표

구청장 아들로 막강한 힘을 가진 것 같던 고경표는 제대했다가

다시 군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로지 안준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대로 무술을 익혔다고 합니다.

 

 

장성민   배나라

커튼콜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깜짝 놀랄 정도로 노래를 잘 불러요. 알고보니 팬텀싱어 출신으로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다고 합니 다.

 

 

 

정영옥   원지안

DP 시진 1에서 백화점 점원으로 나왔었는데, 여기에서는 인천 의 어느 술집에서 안준호와 마주칩니다. 미소가 굉장히 예쁘고 눈빛이 깊어서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혜연    이설

DP 시즌 1 신우석 병장의 누나로 나왔습니다.

시즌 2에서는 군인권 보호센터의 간사로 등장합니다.

 

 

스토리

 

1회: 장마

 

긴 장마가 지속되는 속에서 조석봉 일병의 탈옥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중인 한호열 상병은 병원 입원 중입니다. 꾀병을 너무 자주 부려 진짜 병인지 아닌지 헷갈리고, 칠판으로 의사와 대화를 하는 것도 꾀병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꾀병이 아니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루리가 상급자들을 향해 총을 발포하고 탈영한 탓에 안준호와 한호열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안준호도 한호열도 조석봉 탈영 때 만났던 김루리의 탈영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회: 더티플레이

 

김루리가 총기를 들고 탈영한 탓에 전국에 비상이 걸리고, 지진희와 서은과 오민우는 갖은 지저분한 방법을 써서 김루리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서은 중령이 김루리에 대한 발포 명령을 망설이고, 임지섭과 박범구까지 개입해서 김루리를 군대로 복귀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김루리를 악인으로 몰아가 발포해 김루리를 살해하려던 지진희의 계획은 실패하고 맙니다. 서은은 이 일로 불명예제대를 하게 된 듯 보입니다.

 

 

 

3회: 커튼콜

 

다음은 11개월 전에 탈영한 장성민의 에피소드입니다.

한호열은 장성민에게 칼에 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농담 잘하고 대충 적당히 사는 것처럼 보이는 한호열은 굉장히 나약한 사람입니다. 조석봉의 탈영 때에도 자책을 심하게 했고, 실어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도 가짜가 아니었습니다.

 

장성민을 놓아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탈영하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군에 복귀해서 영창에 갔다가 제대하는 것이 그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한호열은 그를 복귀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문영옥이 나옵니다.

백화점 안내 데스크에 있다가 호빠를 드나들던 그 문영옥이요.

인천의 어느 공연 전문 게이 빠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즌 1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눈빛이 깊어지고 표정이 좋아서 기대되는 배우가 한 명 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회: 불고기 괴담

 

국가 인권위원회는 GP에서 벌어진 지뢰 폭파 사건으로 사망한 나중석 중령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구자운 법무실장은 나중석 중령과 친한 사이였던 임지섭에게 이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DP 소속 장병이 GP에서 벌어진 사건의 재수사를 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군대니까 가능한 모양입니다. 

 

불고기 괴담이라는 것은 GP에서 불침번이 한눈파는 사이에 무장한 북한군이 내무반에 침투해서 장병 전원을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을 불태워버렸다는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최전방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임지섭과 친하던 나중석의 실체는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나쁜 사람이었을까요?

자기에게 친한 사람은 나쁜 사람임에도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죠.

 

이 에피소드에서 나중석이 임지섭에게는 좋은 부하였고, 부대원들에게는 나쁜 상사였다는 것은 중요한 논점은 아닙니다. 군대라는 곳은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도,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도 탈바꿈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죠. 군대 입맛에 맞추어서요.

 

 

5회: 안준호

 

안준호가 탈영을 합니다.

충격받을 만한 사건이죠.

 

임지섭과 박범구는 오민우가 가지고 있던 USB를 탈취해버립니다.

이 USB는 복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박범구는 내용물을 보려고 용산 유명한 업체에 맡겨버립니다.

 

오민우는 박범구에게 뇌물을 건네고, 박범구는 뇌물인지도 모르는 채로 받아서 자기 차에 둡니다. 이것은 구자운이 시킨 일로 구자운은 박범구와 임지섭의 약점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오민우는 뇌물 사건을 터뜨리겠다면서 USB를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박범구는 전역을 코앞에 둔 한호열 대신에 안준호에게 USB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안준호는 USB 안에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들고 탈영해 버립니다. 1화에서 탈영병으로 나왔던 신우석 일병의 누나, 군인권 보호 센터 간사로 일하고 있는 신혜연에게 전달할 생각이었습니다.

 

 

6회: 내일

 

안준호를 잡기 위해 거의 소대 병력 (사실 소대병력 인원수는 잘 모름)이 움직입니다. 전역했던 한호열은 자신만이 준호를 데리고 올 수 있다면서 군대로 다시 돌아와 전역을 미루기까지 합니다. 이 마음 약하고 따뜻한 한호열, 구교환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호열과 임지섭과 박범구까지 준호를 잡으려는 어마어마한 병력과 대치해 안준호를 살려내려고 애씁니다. 안준호를 구하기 위해 박범구는 자신이 USB를 법정에 직접 전달하고, 영창에 갇히게 됩니다. USB 덕택에 김루리에게는 국가가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게 됩니다. 국가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해야죠.

 

이 따뜻한 사람들의 군대 이야기는 계속되게 될까요?

제 생각으로는 시즌 3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프고 뭉클하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너무 많이 보게 되면 지치게 되니까요.

그렇더라도 시즌 3이 나온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 보겠습니다. 

 

부대로 복귀하던 준호는 시즌 1의 악역이었던 황장수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한 것처럼 보입니다.

 

 

시즌 1에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조석봉은

치료를 다 마치고 준호의 면회를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