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식스 센스급 충격을 주는 영매 탐정 조즈카 히스이 (스포는 없음)

by 작은도시락통 2023. 5. 21.
728x90
반응형

최근에는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토 다케루가 나왔던 퍼스트 러브(하츠코이)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를 봤는데, 제 기준으로는 그저 그랬거든요. 퍼스트 러브는 일본 드라마가 워낙 자주 만드는 주제라서 살짝 식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즈시마 히카리는 엄청 예쁘고 사토 다케루가 잘생긴 데다 두 사람의 연기가 뛰어납니다. 드라마 내내 흐르는 우타다 히카루의 하츠코이가 참 좋았어요. 설국의 눈 풍경도 향수를 자극했고요. 하지만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는 독특한 설정임에도 저에게는 그저 그랬습니다. 사토 다케루의 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워낙 다작하는 배우이고 저는 좋아하는 배우라 끝까지 봐줄 만했습니다. 8화부터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좋아하는 배우를 보는데 이 정도의 인내심은 괜찮습니다.

(비채에서 출간된 책 표지입니다)

우리가 최근 다른 나라 드라마를 안 보게 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많은 OTT 회사가 난립해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가입한 OTT가 세 개였다 네 개였다가 합니다. 돈 아까워서 결제 취소했다가 나중에 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또 결제하게 되고, 결제했던 거 잊어버리고 몇 달 지나가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쉽고 편하게 세계의 작품을 볼 수 있기는 한데 반대로 선택의 폭은 더 좁아졌어요. OTT가 홍보하는 작품 위주로만 클릭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작품이 훨씬 재밌어서 이제는 우리나라 작품 위주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영매 탐정 조즈카 히스이도 넷플릭스가 꼭 추천한다고 해서 클릭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드라마 중의 하나입니다.

 

추리물이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걸어도 스포를 터뜨릴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조심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19년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로 뽑힌 추리소설 명작입니다. 작가는 아이자와 사코, 주로 라이트노벨을 많이 썼는데 소설 평에도 라이트노벨 냄새가 너무 난다는 평을 하는 독자들이 있더군요. 1983년 생인 아이자와 사코는 2009[오전 0시의 상드리용] 2011[원시인 런어웨이] 2018[마츠리카 마요르카]를 써서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문단의 평도 좋고 상복도 많은 작가이더군요. [소설의 신]은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2019년에 쓴 영매 탐정 조즈카 히스이는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니, 현재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영매 탐정 조즈카 히스이는 20215월 비채라는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는데 아직 책은 읽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주인공 둘 중의 한 사람 조즈카 히스이가 영매 능력이 있는 탐정인데, 정통 추리물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불호인 작품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안 읽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 번 읽어보려고 해요.

드라마는 얼마나 각색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섯 개를 보는데 끊지 않고 연속해서 볼 정도로 화면에 관객을 잡아놓는 힘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경찰이 아직 잡지 못한 연쇄살인범이 언급되는 속에서, 경찰을 도와 사건을 해결해주는 추리소설 작가 코게츠 시로와 영매인 조즈카 히스이가 힘을 합해 범인을 잡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몇 개의 사건은 단편이라서 여기 설명하려면 스포를 조심해야겠어서 자세한 내용은 피하겠습니다. 하지만 영매가 나오고 귀신이 살짝 등장하더라도 정통 추리 기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보던 사람의 머리를 뻥 치는 복선이 나오는데 그것만으로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누군가는 그랬더군요. 식스 센스 이후 최대로 아프게 뒤통수 맞은 것 같다고요.

생각해 보니까 그렇군요. 거의 식스 센스급 충격파를 줍니다.

아이자와 사코에 대해 찾아보았더니 결말을 먼저 쓰고 스토리를 써나간다는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참 주인공인 키요하라 카야가 굉장히 예쁘게 나옵니다. 연기도 잘하고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몇 군데 걸리는 부분이 나오지만 다 용서하게 됩니다.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은 아니지만, 보고 나면 자칫했으면 놓칠 뻔했다는 생각이 드는

상당히 괜찮은 추리물 드라마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