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드라마33 마스크 걸 — 결국은 모성으로 귀결? (스포 있음) 마스크 걸 — 결국은 모성으로 귀결? (스포 있음) 넷플릭스에 최근 개봉한 드라마와 영화 중에서는 마스크 걸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실패하지는 않지만, 아주 좋았다고 평가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잘 짜인 작품으로 이 정도밖에 못 하나 싶기도 하고, 평타는 했군, 할 때도 있죠. 그러나 마스크 걸은 인기 있었던 작품을 훌륭하게 재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긴 호흡의 웹툰을 7부작으로 줄여 드라마 할 때는 삭제하지 않을 수 없는 감정선이 있고,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상당히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마스크 걸]은 보는 내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문법으로는 혐오스러운으로 적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개봉 원작이 혐오스런이었습니다.]을 .. 2023. 8. 20. 언포가튼 -- 잊히지 않는 사건 (스포 없음) 언포가튼 -- 잊히지 않는 사건 2015년부터 시작한 BBC 드라마입니다. 쿠팡 플레이에서 시즌 1부터 방영 중이고 시즌 6가 2023년에 방영되었지만, 쿠팡에서는 아직 수입 전이더군요 같은 유형의 미국 드라마로는 콜드케이스가 있었고 덴마크 드라마로는 미결처리반 Q가 있었습니다. 콜드케이스와 미결처리반 Q는 오래 된 미결 사건을 해결하는 곳이고, [언포가튼]은 발견된 시신의 상태로 보아 오래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보이면 배정받아 수사하는 부서니까 미결 사건을 처리하는 곳은 아닙니다. 콜드케이스는 한 화 안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해서 급박하게 사건 진행이 이뤄지는데(그래도 웰메이드입니다), 언포가튼은 6회에 걸쳐서 누가 이 사건의 범인일지 찬찬히 진행해 갑니다. 덴마크의 미결처리반은 드라마로는 하나의 에.. 2023. 8. 16. 무빙 — 일단은 성공적으로 보이는 (스포 주의!) 무빙 — 일단은 성공적으로 보이는 (스포 주의!) 1화부터 7화까지 단숨에 보게 하는 힘은 있었습니다. 느린 전개에 느린 대사에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는 지켜보아야만 할 것 같지만, 일단은 호기심을 끌었고 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에는 성공한 듯합니다. 저는 무빙 웹툰은 보다가 중도 하차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강풀 작가의 그림체는 스토리가 진지해지면 제가 진지해지지 않아서 초중반에 하차한 것들이 많았을 뿐입니다. 강풀 작가가 써내는 스토리는 재미있어도, 만화 그림체는 싫다고 하는 저 같은 까탈스러운 독자도 있는 법이니까요. 대신에 영화로 나온 작품들은 대부분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들은 평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나빴다면 최악의 영화로 기억에 남아.. 2023. 8. 13. 나의 행복한 결혼 -- 결혼하고 나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나의 행복한 결혼 -- 결혼하고 나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애니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작화가 상당히 예쁩니다. 눈에 확 띄는 작화여서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지금도 포스팅을 망설이고 있는 세븐씨즈는 인생 웹툰이라고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애니 작화가 너무 실망스럽고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라서 포스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세븐 씨즈를 보려고 책이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달려가서 사곤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인생 웹툰 하나를 망쳐버렸어요. 그렇듯 애니는 작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프레임에 그림을 몇 장 넣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림을 몇 장 넣는가에 따라서 애니의 질이 확 달라지죠. 제작비는 당연히 더 들겠지만요. 다시 나의 행복한 결혼으로.. 2023. 8. 10. 이 소리에 모여! 코토 소리에 멈췄습니다 청춘물 일본 애니를 보려면 각오해야 하는 것이 중2병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청춘물 애니를 볼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극복하기가 조금 힘든데, 몇 개 보고 나면 그러려니 합니다. 그 뒤부터는, 뭐가 나오든 극복이 됩니다. 중2병을 극복하시면 좋은 애니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1인치 자막의 벽을 허무는 것보다 더 어려울지는 모릅니다만, 안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허물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소리에 모여]도 중2병이 스멀스멀 기어 다닙니다. 그러나 참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성장물인 애니는 거의 천편일률의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고등학교의 부 활동에 얽힌 이야기는 90%가 거기서 거기. 활이든, 바둑이든, 농구든, 가루타 경기든 뭐든 간에 능력 부족으로 보이는 .. 2023. 7. 25. 악귀 : 이건 호러 서스펜스 드라마는 아닙니다(스포 약간). 제가 안 보는, 보지 못하는 장르가 호러, 서스펜스입니다. 누가 옆에 있어 주어야만 겨우 열고, 옆에 있던 사람이 없으면 바로 닫아버리고는 합니다. 그러니 극장에 가서 호러 영화 보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일입니다. 마구 비명을 질러대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죠. 악귀는 처음에는 친구랑 함께 봤는데, 이 매정한 친구는 재미없다고 1화 끝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 그림자 귀신이 머리 나풀거릴 때는 조금 무섭고, 거울에 귀신이 비칠 때 조금 무섭더니 금세 적응이 됐는지 귀신이 나오거나 말거나 그냥 보고 있길래 8화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작품은 평가하기가 애매하더군요. 어떤 작품은 괜찮았고, 어떤 작품은 수준 미달의 작품도 있고. 일류 감독과 일류 배우도 살려내지 못하는 작품을.. 2023. 7. 21. 일본 드라마 콰르텟 : 가장 슬픈 것은 덧없는 기쁨이다. 노래방 복도에서 네 명의 남녀가 우연한 시간에 마주칩니다. 거기에다 네 명이 다 어깨에 악기를 메고 있습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비올라까지. 콰르텟을 구성할 수 있는 완벽한 네 명의 연주자가 우연히, 그것도 노래방 복도에서 마주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긴 할까요?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이 아니라면 이런 시놉시스를 보고 드라마를 열어 볼 생각은 안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카모토 유지라면…, 일본 드라마를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도쿄 러브스토리’를 쓴 그 작가이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썼고, 한때는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일본 드라마계에서는 가장 유명한 각본가입니다. 사카모토 유지가 쓴 대사는 때로는 시이기도 하고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는 데 안 볼 이유는 없죠... 2023. 7. 20. 형사록 시즌1 늙은 형사의 고군분투 2022년 10월에 개봉했던 것을 거의 8개월이 지나서야 시즌 1을 다 보았습니다. 소소한 애니까지 전부 다 챙겨보는 제가 이렇게 늦게서야 형사록을 본 것은 난립하는 OTT 덕택입니다. OTT가 난립하는 것은 좋은 점도 있을 테고, 나쁜 점도 있을 텐데, 나쁜 점 중의 하나는 형사록 같은 유의 드라마들이 판치게 되어서 퇴직을 앞둔 늙은 형사의 고군분투 범인 잡기는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웹소설에서는 이런 작품을 양판소라고 합니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줄임말인데, 한 마디로 돈이 조금 됐다 싶으면 우르르 비슷한 유형의 소설을 양산해 낸다는 뜻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정형 판타지(modified fantasy)라고 영어권에서는 부드러.. 2023. 7. 11. 셀러브티리 : 그 고식의 끝 (군데군데 스포 있어요)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서아리가 살아서 돌아왔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어쩌고저쩌고 시놉시스에서 사실 셀러브리티에 대한 흥미는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1등 자리로 등극하길래 열어봤습니다. 제가 또 호기심을 누르는 성격은 못되어서요. 보는 중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재밌는 건가? 이 에피소드를 내가 언제 어디서 본 것 같더라? 이런 캐릭터를 갖도록 지시받은 배우들은 자기 캐릭터에 관해 어떤 연구를 할까? 막 소리만 지르면 연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근데 아까 그 에피소드는 다 끝난 것 같지 않은데 왜 새 에피소드로 전의 에피소드를 덮어버리지? 등등. 그러니까 좋은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이 고요해져 온전하게 드라마에 몰입해서 보게하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 같아요.. 2023. 7. 8.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