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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바디스 --- 160년에 걸친 수사극이라네요. 스포 가득합니다

by 작은도시락통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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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출판된 만화 바디스를 각색해서 폴 포말린이 넷플릭스를 위한 드라마로 제작했습니다. 바디스는 DC코믹스 중의 하나인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디스의 작가인 시 스펜서(Si Spencer)는 영국의 애니매이터이며 닥터 후 극본작업에도 참여했고 미국에서 활약중인 스토리 작가이기도 합니다.

 

 

바디스를 열어본 것은 이두나에 통 흥미를 가질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이두나와 같은 날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는데 160년에 걸쳐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각 시대의 형사들이 함께 해결한다는 넷플릭스 홍보 문구에 걸려서 넘어간 탓입니다.

저만 걸려 넘어질 수는 없기에 함께 넘어갈 분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 , 낭비한 시간에 대한 책임은 안 질 거예요!

 

1890년과 1941년과 2023, 그리고 2053, 이 네 시간대에 시신 한 구씩이 나타납니다. 시신은 2023년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1941년과 1890, 그리고 2053년 순으로 나타나지만, 시체가 나타나는 시간대는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시신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네 개의 시대 모두 정전이 동반되었고, 시신은 벌거벗은 채이며 왼쪽 손목에는 감옥 벽에 숫자를 표시하는 기호가 보입니다. 왼쪽 눈알로 총알이 관통되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남자는 2053년에는 살아서 도착합니다

 

 

 

 

시신이 나타난 장소는 시대 불문 같은 곳입니다.

런던의 이스트 엔드의 Longharvest Lane, 과거에는 이곳을 화이트 채플이라고 불렀습니다. (*화이트 채플이라는 아주 재밌는 형사물이 있습니다. 게으름을 이겨내면 언젠가 포스팅해 보고 싶군요.) 화이트 채플은 잭더리퍼 사건이 일어났던 곳으로 런던에서는 가장 낙후한 우범지역입니다. 그런 곳에 이상한 시신이 떨어졌고, 네 시대의 형사들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2023년의 형사 하산이 가장 먼저 맥니스라는 존재를 알아냅니다.

 

 

2023년의 형사 하산

하산이 맥니스를 알아내게 된 것은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우연에 가깝다고 해야 합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백인 우월주의 집회가 열리고 이걸 단속하러 간 하산은 총을 든 아시아계 청년을 발견합니다. 하산은 청년을 쫓겠다고 상사에게 보고하지만, 상사(하산은 이때는 모르지만, 일라이어스의 아버지죠) 는 그걸 거절합니다. 그런 짓했다가는 아시아계의 공분을 살 수도 있으니, 시위대나 잘 살펴보라는 거였습니다. 하산은 청년의 뒤를 쫓다가 시신을 발견합니다. 아시아계 청년은 총을 든 채로 형사에게 쫓겼고 시신 앞에 총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이 의심받을 것이니까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이 아시아계 청년은 자살하고,  하산은 자살하는 그를 지켜보던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번에는 이 청년을 뒤쫓습니다. 이 청년의 이름이  바로 일라이어스 맥니스입니다.

 

일라이어스 맥니스는 하산이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겨우 열다섯 살로 말로 하면 설득될 수 있을 정도로 순진한 아이였습니다. 하산은 일라이어스가 런던에 폭탄을 터뜨려 50만 명을 살해하는 범인이라는 사실을 2053년의 자신이 돌아와서 알려주는 것을 듣습니다.

 

일라이어스 매닉스

 

하산은 똑같은 시체가 1941년에도, 1890년에도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941년의 형사 D.S. 화이트먼도 1890년의 형사 힐링헤드도 일라이어스 맥니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1941년의 형사 DS 화이트먼

일라이어스 맥니스가 1890년에 나타난 것은 그를 태어나게 하는 아버지를 낳아주는 힐링헤드의 딸 폴리가 살고 있는 그곳으로 가서 폴리와 결혼해 자기 자신을 낳아줄 아버지를 태어나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복잡한 설정은 사라 코너를 죽여야만 그녀의 아들 존 코너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서 차용했을까요? 다시 생각해도 이 설정은 무리가 있습니다. 앞 뒤가 안 맞아요~)

 

1890년의 형사 힐링헤드

 

2023년 하산의 설득은 통하지 않아서 결국 런던에는 대폭발이 일어나고 50만 명이 죽습니다. 일라이어스 맥니스, 그러니까 1890년에 폴리와 결혼하고, 폴리는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은 1941년 형사로 자라서 화이트먼의 상사가 되고, 그는 또 아들을 낳는데 그 아들은 2023년 하산의 상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산의 상사가 일라이어스 맥니스의 아버지였던 셈이죠.

 

시신은 타임머신을 통해서 각각의 시대로 전송이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2053년의 형사 메이플우드가 쏜 총에 왼쪽 눈알을 맞았고 그 상태에서 여러 시대로 전송이 되어 시신으로 발견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시신은 타임머신을 만든 사람입니다. 이 시신의 존재, 왜 다른 시대로 가야 했는지, 저는 당위성을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053년의 형사 메이플우드

 

사실, 이 드라마가 많이 후졌을 거라는 생각은 2부 시작할 때 이미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본 이유는 아이디어가 발칙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가 소개하는 대로 네 개의 시대로 전송된 똑같은 시신, 그 시신을 네 명의 형사가 수사해서 사건의 진실에 도달한다는 로그라인은 뛰어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해주었거든요.

 

설마설마는 역시나였습니다.

미술비가 아까웠고 (네 시대가 나오니까 미술비 많이 들었겠죠)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웠고

이걸 연출한 감독이 불쌍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것은 인기가 있으면 다음 시즌을 제작한다는 뜻이라는데, 설마 다음 시즌이 나올까요?

저는 보려고 합니다.

시즌 1이 바닥인지, 시즌 2가 바닥인지 확인해 보려고요.

 

넷플릭스 드라마 바디스는 굳이 보실 것까지 없지만, 저처럼 뭔가 씹을 것이 필요하다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오래오래 씹을만 합니다.

 

참 청불입니다.

청불인 이유는 일라이어스가 과거로 가서 자신이 될 아이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니까요?

그것 말고는 청불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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