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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최근에 본 넷플릭스 최악의 드라마 두 편

by 작은도시락통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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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 정말 다행입니다.

유아인 핑계라도 댈 수 있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중구난방 웅얼거리는 수준이었고,

심하게 말하자면 돈과 전파의 낭비였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봤던 이유는?

엔딩이 궁금해서였습니다.

SF로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는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일상생활을 평범하게 그려나가는 디스토피아 영화의 종말은 어떨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중간에 확 관둬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 그러니 부디 찾아서 보시는 낭비는 하지 마시기를....

 

 

끝까지 본 이유는 끝이 궁금해서였습니다.

얼마 전에 리뷰했던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도 재난영화였습니다.

그것과 비교해서 종말의 바보의 결말은 어떨까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보는 중에 이런 호기심까지 사라지고 말았고 그냥 어쩌다가 끝까지 보게 됐습니다.

호기심까지 사라지게 만드는 드라마였던 것이죠.

 

고등학생이 수행평가 점수 잘 받으려고 만든 것 같습니다.

만약 작가가 그렇게 엉터리로 대본을 썼다면 감독이 나서서 디렉팅을 했어야 합니다.

감독과 작가의 헛짓에 비싼 배우들이 아까운 연기를 나열하고 있어요.

 

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유아인은 꽤 오래전부터 항상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더군요. 여기서도 똑같아요. 진부하기 짝이 없는 표정과 어투로, 자신이 누구를 연기하는지 분석은커녕, 뭔지 모르고 연기하는 것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것이 연예인 걱정이라는데, 저는 유아인이 예전의 각이 선 날카로운 연기자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종말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시린 삶의 이야기를 기대했기에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독이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의 세상의 종말, 작가가 생각하는 세상의 종말, 그런 것은 들어 있지도 않습니다.

 

 

 

돌풍 -- 드라마로 돌풍을 불어올 수 있을까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대본 별로, 제작도 별로, 연기자들 연기만 펄펄 살아 움직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삼박자가 딱딱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철 지난, 맨날 들어온 대사를 근사하니까 또 사용한다면,

그걸 또 내뱉어야 하는 배우들을 보아야 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내용도 그리 새롭지는 않습니다.

한때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만들어 냈던 그들,

그들의 고난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민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득권자가 된 그들은 부패했습니다.

그들의 부패는 과거 기득권자들의 부패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자주 다뤄졌기 때문에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에피소드에 강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한 에피소드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이 에피소드가 끝나고 더 강한 에피소드가 나온다고 해서 그걸 돌풍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약간의 피로감이 더해질 뿐이죠.

게다가 강한 그 에피소드가 어디에선가 봤던 것 같다면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다만,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재미라면, 재미는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의 1위는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꽤 오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따라올 후속작이 안 보여서일 겁니다.

 

***

 

 

 

저는 너무 오래, 너무 많은 일을 했던 모양입니다.

다른 블로그에도 아예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의 번아웃은 짧게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

다음 글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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